강하고 담대하라 - 여호수아 1장 묵상

 

 

 

이제 출애굽 여정이 끝에 달했다. 모세는 죽었고 여호수아가 후계자가 되었다. 

가나안으로 진격해야 할 때가 왔다.

여호수아 1장이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반복된 명령

여호수아 1장에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3번 반복되어 나온다. 이 본문을 읽을 때는, '여호수아가 오죽이나 두려워했으면  하나님이 3번이나 같은 명령을 하시겠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6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물론 여호수아의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나, 모세와 같은 지도자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시작부터 부담감에 압도되어 이미 살짝 패배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과 비슷했을 수도 있다. 만약에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열지 않고, 그분께 시선을 맞추지 않는다면.

여호수아의 마음을 읽는 데서 눈을 돌려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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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담대하라

이 본문의 원어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강하라 (Be strong)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강해지다, 굳건해지다, 견고해지다"라는 의미다.

육체적, 정신적 강인함을 의미하며,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견디는 힘을 뜻한다고 한다. 

 

담대하라 (Be courageous)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용기를 내다, 담대해지다, 결단력있게 행동하다"라는 의미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의미하며, 결단력있게 행동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한다.

 

 

강하고 담대하라가 반복되는 이유

하나님께서 반복해서 명령하신 이 내용은 각각의 절에서 약간 다른 맥락이 있다. 

• 6절: 땅을 정복하는 임무를 수행할 때 - 강하고 담대하라
• 7절: 율법을 지키는 것과 관련하여 - 강하고 담대하라
• 9절: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를 생각하며 - 강하고 담대하라

맥락은 달라도, 이 명령을 반복하시는 이유는 명백하다. 

두려운 상황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여호수아가 맡은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그가 직면할 도전이 얼마나 큰지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이 하나님의 말씀을 각인시키시는 것이다. 마음에 깊이 새겨진 말씀은 모든 순간에 힘을 발휘하지만, 특히 어려움 앞에서 더 힘을 낸다. 

여호수아가, 끝까지 견디며 힘을 내고, 두려움이 생기더라도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가라는 명령이면서 동시에 그의 끈기와 용기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이 지속적으로 함께하시고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는 확증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격려

그리고 1장의 말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격려하며 하나님을 따라한다. 

18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

 

결론

과거의 실패로 넘어진 채, 암담해 보이는 현실앞에 좌절한 채 일어설 힘도 용기도 없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말씀이다. 

지금까지는 지도자 모세의 뒤에서 그를 따르며, 하나님의 뜻을 '간접적으로' 들으며 순종했다면, 이제는 하나님께 직접 듣고 직접 순종하고, 직접 해동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우쭐해 하며 나서기에는 너무나 막중한 일이다.

하지만 가나안 정복을 명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강하고 담대하라고 격려의 명령을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그 분이 다 하실 것이다.

여호수아에게 요구되는 것이 순종이듯이, 오늘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도 순종이다.

이 말씀이 오늘 아침, 내 마음과 귀에 생생히 들린다.

"강하고 담대하라"

"힘을 내서 끝까지 견디고 두려워보이는 상황일지라도 용기를 내어 앞으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