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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를 냈다. 갑자기 양화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8월에 휴일이 있을때 가려고 했었다.

짐 엘리엇과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마음이 들끓었었는데, 지난 주 다시 영적 침체기를 보내면서 몸무림을 치다가 다시 불씨를 살릴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었다. 사실 그분들처럼 한국에 와서 선교하다 돌아가신 분들도 많지 않은가. 그분들의 묘역에 가보자.. 그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에 갑자기 드는 생각이, 당장 가보자.. 였다. 미룰 필요가 뭐 있나?

그렇게 해서 금요일에 연차를 내고, 기차표도 끊었다. 어차피 이번 여름 휴가는 서울에 갈까 생각중이었기도 했다. 여러 날 가지는못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가보고 싶었다.

그렇게 오늘 갔다 왔다. 가서 영상을 보고 묘역을 둘러보고 설명을 듣는 내내 눈물이 나서 혼났다. 같이 참관했던 다른 팀 (서울의 어느 교회 중등부 교사들이라고 했다) 사람들 보기 좀 민망하기도 하고..

나는 또 다른 짐&엘리자베스 엘리엇을 만났다.

전시관에서는 프로젝터로 말씀을 쏘아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자기 앞에 나타나는 말씀을 받으라고 했다.

카페에서, 기차에서 계속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했다"를 읽으면서 이제는 어쩌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두려움 없이 순종할 수 있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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