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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아침식사

본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어부의 삶으로 돌아간 제자들을 만나기 위해 갈릴리 호수로 찾아오신 이야기다.

그릴위에 놓인 생선/ 제자들이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고 빵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 Unsplash 의 Anton Nikolov

제자들이 육지에 올라와 보니 숯불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고 빵도 준비되어 있었다. 

 

요한복음 21:12

개역한글: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현대인의 성경: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그분이 주님이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조반을 먹으라'가 여전히 익숙한 나는 이 본문을 현대인의 성경 버전으로 읽다가 영어로는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 궁금했다. 대부분 “Come and have breakfast"라고 되어 있었다. 그런데 ASV(American Standard Version)의 표현이 뭔가 색달랐다.

 

Break Your Fast

Jesus saith unto them, Come and break your fast. And none of the disciples durst inquire of him, Who art thou? knowing that it was the Lord. Break + your + fast ... Breakfast가 사실은 Break(깨다, 깨트리다)와 Fast(굶주림, 금식)를 조합한 글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밤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한 채 굶주림과 절망에 지쳐있던 제자들을 위해 생선을 구워 놓으시고 이제 그 굶주림을 깨트리라고 하신다.

 

굶주림과 결핍을 끊는 예수님의 밥상

이 말씀이 많은 이야기를 해 주는 것 같다. 예수님이 손수 차려주신 아침식사는 우리의 모든 굶주림을 끊어버리는 양식이다. 희망이 없는 굶주림, 양식이 떨어진 굶주림, 관계가 깨어진 굶주림, 육신이 약해진 굶주림 - 그 모든 굶주림을 끊어버리신다.

이제 그 해변의 아침 밥상을 잘 먹고, 힘을 내서 다시 일어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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