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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솔직히 "나는 왜 변하지 않을까?"라는 자괴감에 빠져본 적 없으신가요? 주일에는 은혜를 받은 것 같은데, 월요일 아침만 되면 예전의 분노, 불안, 그리고 끊어내지 못한 죄된 습관들이 다시 고개를 들 때가 있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내 믿음이 가짜인가?” 혹은 "나는 구제불능인가?"라는 생각에 괴로워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자책하기 전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성경의 핵심 원리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의지박약 문제가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얻는 변화에 대해 깊이 있게 나눠보려 합니다.

본문 말씀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개역개정)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생각의 틀을 깨뜨려야 합니다

우리가 변화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죄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뇌 속에 깊이 박힌 ‘세상의 방식’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라는 말은 단순히 세상 유행을 따라가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원어적인 의미를 보면 '세상의 틀(mold)에 찍혀 나오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세상이 심어준 거짓말들을 진리처럼 믿고 있습니다. “성공해야 사랑받는다”, “내 과거는 나를 규정한다”, “감정이 곧 사실이다” 같은 메시지들 말이죠.

이런 세상의 패턴이 우리 사고방식(Mindset)을 장악하고 있다면,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근본적인 변화는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겉모습은 그리스도인이지만, 생각의 회로는 세상 사람과 똑같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이 세상의 틀을 거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로마서 12:2이 말하는 진짜 변화의 원리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2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이 구절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변화를 받아’라는 표현이 수동태라는 사실입니다. 내가 내 성품을 억지로 뜯어고치는 게 아닙니다. 변화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며,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우리 내면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하나님이 다 해주실 거야"라며 아무것도 안 하거나, 반대로 "내가 죽어라 노력해야 해"라며 율법적으로 자신을 학대합니다. 하지만 로마서 12:2은 우리에게 균형을 줍니다. 변화시키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낡은 생각의 덩어리를 치우고 말씀으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반응해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거짓된 감정 대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진리를 심으세요

우리의 마음, 즉 지성(Nous)은 전쟁터입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거짓 생각을 쏘아댑니다. “넌 실패자야”, “이번에도 또 넘어질 거야.”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탄을 물리치실 때, 논쟁하지 않으시고 오직 "기록되었으되"라며 말씀으로 대적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생각과 거짓말을 포착하고, 그것을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체(Replace)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혼자야"라는 생각이 들 때, 그 감정에 속지 마세요. 대신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는 말씀을 내 뇌와 영혼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기 암시가 아닙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인 말씀(Logos)을 내 생각의 중심에 꽂아 넣는 영적 전투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나아가는 매일의 훈련

 

변화가 더디다고 해서 낙심하지 마십시오. 성화(Sanctification)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마법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오늘 하루 실패했다고 해서 실패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로마서 12:2의 권면처럼, 다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나아가면 됩니다. 우리의 뇌도, 우리의 영혼도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길들여집니다. 세상의 소리가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내 안에 계속 입력할 때,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우리의 존재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연약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오늘 하루, 내 감정이 요동칠 때 잠시 멈춰서 이렇게 고백해 보면 어떨까요?

“주님,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말씀으로 내 생각을 채우겠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주님이 주시는 변화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자책 대신, 진리의 말씀으로 다시 일어서는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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