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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이것은 주님께서 스룹바벨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힘으로도 되지 않고, 권력으로도 되지 않으며, 오직 나의 영으로만 될 것이다.’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서는 평지일 뿐이다. 그가 머릿돌을 떠서 내올 때에, 사람들은 그 돌을 보고서 ‘아름답다, 아름답다!’ 하고 외칠 것이다.” (스가랴 4:6-7 RNKSV)

 

스가랴는 환상 중에 순금 등잔대를 보았다. 그리고 그 환상을 해석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당시 스룹바벨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 재건을 시작했지만, 수많은 방해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하나님은 분명히 선언하셨다. 성전 재건은 군사력이나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하나님의 영(성령)"으로만 가능하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라는 하나님의 음성은 오늘 내 삶에도 들린다.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넘을 수 없는 문제, 무너뜨릴 수 없는 장벽이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평지가 된다.

 

순금등잔대 환상

 

스룹바벨이 성전을 완수할 것이다

“스룹바벨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으니, 그가 이 일을 마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만군의 주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스가랴 4:9 RNKSV)

 

하나님은 스룹바벨이 시작한 성전 재건을 반드시 마무리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 말씀을 들었던 당시 백성들은 분명 소망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렇다.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일을 끝까지 이루신다는 것을 믿지만, 과정 속에서 불안과 의심이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 속의 믿음과 순종도 기뻐 받으신다.

 

작은 일의 날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 스룹바벨이 돌로 된 측량추를 손에 잡으면,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기뻐할 것이다. 이 일곱 눈은 온 세상을 살피는 나 주의 눈이다.” (스가랴 4:10 RNKSV)

 

새번역에서는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로 해석되었는데, 개역개정에서는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로 번역되어 있다. 시작이라는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지만 이 문구가 너무 와 닿는다.

하나님은 ‘작은 일의 날’을 멸시하지 말라고 하신다.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일 수 있다. 소소한 일, 특별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일, 너무나 하찮아 보이는 시작, 뭐가 될 것 같지 않은 시작. 그러나 이 작은 일의 날을 시작으로 마침내 스룹바벨이 돌로 된 측량추를 잡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은 성전재건이 완성되는 날이다.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은 반드시 완성된다. 스룹바벨이 측량추를 손에 들고 성전의 마무리를 짓는 날, 사람들은 기뻐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온 세상을 살피시는 하나님의 눈 아래 있다. 나 역시 지금은 작아 보이는 순종이라도, 언젠가 기쁨으로 바라보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오늘의 적용

오늘도 소망으로 가득찬 말씀을 주신다. 특별히, 오늘은 개인적으로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작은 일을 시작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이 들었다.

하나님의 백성이 곧 성전이기에, 스룹바벨의 성전 재건은 무너진 내 삶에 하나님의 임재로 변화와 회복을 의미한다. 너무나 높아보이고, 결코 무너뜨릴 수도 극복할 수도 없을 것 같은 이 '큰 산' 앞에서 망연자실 보낸 시간들을 회개한다. 그 산을 평지로 만드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순종하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오늘을 나만의 '작은 일의 날'로 삼는다.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이루실 것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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