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다 왕 여호사밧이 나중에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교제하였는데 아하시야는 심히 악을 행하는 자였더라
역대하 20장 35절 (개역개정)
평강 이후 다시 시작된 동맹
역대하 20장 35절은 여호사밧의 신앙 여정에서 뜻밖의 장면을 보여준다.
큰 전쟁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직접 경험한 여호사밧이, 다시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와 손을 잡는 것이다.
이 일은 단순한 정치적 실수나 판단 착오가 아니라,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던 신앙이 현실적 계산 앞에서 흔들린 순간이었다.
“그 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교제하였더니…” (대하 20:35)
그는 과거 아합과의 결혼 동맹으로 큰 위기를 겪고도(대하 18장), 또 다시 같은 가문과 연합하는 실수를 반복했다. 왜 여호사밧은 그토록 신앙적이면서도 이런 선택을 했을까?
경제적 욕망과 인간적 계산
여호사밧이 아하시야와 손잡은 이유는 분명했다 — 돈과 번영이었다.
그는 오빌로 금을 구하러 가기 위해 다시스 무역선을 준비했고, 북이스라엘의 항구 에시온게벨을 사용하려 했다(왕상 22:48).
겉으로는 국가 발전을 위한 현실적 판단처럼 보였지만, 그 속에는 탐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여호사밧은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부요함과 평강(대하 17:5)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세상의 방법으로 부를 확장하려는 불신앙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탐심은 단순히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자신의 지혜와 계획을 더 신뢰하는 내면의 우상이다.
신앙과 현실의 분리 — 여호사밧의 이중성
여호사밧의 문제는 그가 하나님을 모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종교 개혁을 일으키고(대하 19장), 나라 전역에 율법 교육을 세운 신앙적 왕이었다.
하지만 외교와 경제 문제에서는 전혀 다른 원칙이 작동했다.
“하나님께 순종하되, 세상에서는 세상 방식대로.”
이 이중적 태도가 바로 여호사밧의 결정적 약점이었다.
그는 전쟁 중에는 하나님께 무릎 꿇었지만, 평화가 찾아오자 다시 자기 방식을 신뢰했다.
이것이 여호사밧의 반복된 타협의 핵심이었다.
하나님의 경고와 파선의 심판
하나님은 여호사밧의 선택을 침묵하지 않으셨다. 선지자 엘리에셀이 나타나 이렇게 경고했다.
“왕이 아하시야와 교제하므로 여호와께서 왕이 만든 것을 부수실 것이라.” (대하 20:37)
그 예언은 곧바로 현실이 되었다.
여호사밧과 아하시야가 함께 만든 무역선은 출항도 하기 전에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했다.
하나님은 악한 자와의 연합을 통해 얻으려는 이익을 완전히 차단하셨다.
이는 단순한 경제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신 언약적 징계였다.
신앙인의 반복되는 타협
여호사밧의 이야기는 오늘날 신앙인에게 매우 현실적인 경고를 준다.
우리도 예배 중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만, 직장, 인간관계, 경제 문제에서는 세상의 방식으로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그 순간, 우리는 여호사밧처럼 ‘악한 자와 교제하는’ 영적 동맹을 맺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 (고후 6:14)
신앙의 순수함은 위기 속에서가 아니라 평강의 시기에 가장 쉽게 무너진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뒤 찾아오는 안정의 시간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이때 영적 긴장을 잃으면, 여호사밧처럼 신앙의 원칙을 세속적 타협으로 바꾸게 된다.
신앙의 본질 — 하나님만이 우리의 ‘동맹’
여호사밧의 무역선이 부서졌던 것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신앙의 방향을 바로잡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였다.
하나님은 그가 세상의 왕과 손잡는 대신, 다시 자신과 동맹을 맺기를 원하셨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내가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나니…” (요 15:5)
하나님과의 동맹을 회복할 때, 우리의 삶은 세상적 번영이 아닌 영적 결실을 맺는다.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가능하다.
결론: 평강 후의 시험을 경계하라
여호사밧은 훌륭한 왕이었지만, 하나님보다 현실적 이익을 앞세운 작은 타협으로 넘어졌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누구와 동맹을 맺고 있는가?”
'말씀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담이 하와라 이름 지은 이유 - 죽음의 순간에 생명을 부르다 (0) | 2025.10.03 |
---|---|
역대하 15장 - 여호와를 찾는 방법 (0) | 2025.10.02 |
열방이 네 빛으로 나아오리라 — 이사야 60장 3절 묵상 (0) | 2025.09.30 |
누가복음 16:9 -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0) | 2025.09.26 |
요한복음 4:34 예수님의 양식 - 드림이 채움이 되는 역설 (0) | 2025.09.26 |
- Total
- Today
- Yesterday
- 하와이름의미
- 오블완
- 존파이퍼
- 예수님의양식
- 데릭프린스
- 여호사밧왕
- 마틴로이드존스
- 산당을제거하지못한이유
- 타협하는신앙
- 영원한거처
- 빛을발하라
- 말씀묵상
- 엘리사
- 스가랴
- 티스토리챌린지
- A.W.Tozer
- 영적침체
- 30호
- 마가복음11장25절
- 불의의재물
- 에이든토저
- 할수있거든이무슨말이냐
- 강하고담대하라
- 영적우울증
- 하나님의평강
- DerekPrince
- 일어나라
- 용서의방법
- 하나님을바로알자
- 여호수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