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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부산의 대형 교회 중 하나인 포도원교회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거룩한 복음이 울려 퍼져야 할 강단 뒤편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실상이 드러나며 많은 이들이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문훈 목사 욕설,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공포의 회의실

최근 교계 매체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의 내용은 가히 파괴적이었습니다. 부산 포도원교회 담임이자 예장고신 부총회장이었던 김문훈 목사 욕설 사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상습적인 폭언의 결과물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공개된 육성에 따르면 교역자 회의는 그야말로 ‘공포의 장’이었습니다. "시XX아, 그게 목회라고 해 처먹냐", "죽을래 너?"와 같은 인격 모독은 기본이었으며, 심지어 여성 전도사를 향해 "대가리를 도끼로 확 찍어 버릴까"라는 살해 위협에 가까운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피해를 입은 전직 교역자들은 이러한 행태가 수십 년간 이어져 왔으며, 사직 후에도 심각한 우울증과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VVIP라는 우상과 이단 집단을 닮아가는 변질된 영성

이번 사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비판 지점 중 하나는 교인을 ‘등급’으로 나누어 대우했다는 점입니다. 김 목사는 특정 교인을 ‘VVIP’라 부르며, 부교역자가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경우 더욱 극심한 폭언을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교회가 영혼 구원이라는 본질보다 사회적 지위와 재력에 따른 고객 관리에 매몰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흔히 비판해온 이단 집단과 무엇이 다른지 묻게 만듭니다. 권력과 돈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교주와 같은 담임목사의 권위에 맹종하며 반대자에게 폭력을 일삼는 행태는 건강한 기독교의 모습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린 대형 교회의 자화상이 이단 집단과 소름 끼치게 닮아 있다는 사실이 김문훈 목사 욕설 사건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듭니다.  

 

열정으로 포장된 사과문과 사임 과정의 논란

논란이 확산되자 김 목사는 지난 2월 22일 교회 홈페이지와 24일 교단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의 내용 역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는데요. 자신의 폭언을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한 가슴 아픈 마음" 즉, '사역에 대한 열정'으로 포장하는 듯한 해명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이를 "자신의 뒤틀린 인성을 예수님의 마음인 것처럼 위선적으로 포장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결국 여론이 악화되자 김 목사는 2월 26일 예장고신 부총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27일에는 포도원교회 당회에도 담임목사직 사임서를 제출했습니다. 당회는 28일 이를 수리했다고 공지하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보입니다.  

 

침묵의 공범자들, 5,000명 성도와 교회의 자정 능력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어떻게 이런 폭력적인 환경이 20년 넘게 지속될 수 있었을까요? 일각에서는 5,000명이 넘는 성도들이 오로지 '교회 성장'이라는 목적 아래 목회자의 과오를 묵인해왔기에 이런 '괴물 목사'가 탄생한 것이라는 뼈아픈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문훈 목사 욕설 파문은 단순히 개인의 인성 결함 문제를 넘어, 목회자를 우상화하고 건물의 크기와 교인 수에 매몰된 한국 대형 교회 시스템의 총체적 파국을 상징합니다. 내부적인 자정 능력이 마비된 상태에서 외부로 폭로되어야만 비로소 멈추는 이 악순환은 우리에게 큰 숙제를 남겼습니다.


결론: 다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한 갱신

비록 김 목사는 모든 직분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지만, 사임이 모든 것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안의 세속적인 욕망과 계급주의를 걷어내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김문훈 목사 욕설 사태는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사람을 추종하는 신앙에서 벗어나 오직 말씀 앞에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는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참담한 사건이 한국 교회가 환부를 도려내고 새살이 돋아나는 진정한 갱신의 시작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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