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두려워하지 말아라. 적은 무리여, 너희 아버지께서 그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누가복음 12:32, 새번역)

 

 

누가복음 12장은 재물에 대한 염려(12:13–31)와 종말에 대한 준비(12:35–48) 사이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 그 핵심은 하나님 아버지가 작은 무리에게 기뻐하시며 나라를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이 말씀은 당시 소수였던 제자 공동체뿐 아니라 오늘날 신앙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확신을 준다.

 

 

 

대상: 작은 무리 (Little Flock), 적은 무리

헬라어 원문 τὸ μικρὸν ποίμνιον (to mikron poímnion)은 “작은 양 떼”라는 의미이다. 당시 제자들과 초기 신자 공동체는 사회적으로 소수였고, 세상의 권력이나 재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세속적으로 미약하고 연약해 보였으며, 박해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는 그들을 “작은 무리”라고 부르심으로써, 단순히 숫자의 적음을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 속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존재임을 드러내셨다. 세상 기준으로는 보잘것없어도, 하나님의 시선에서는 존귀한 무리였다.

메시지: 두려워하지 말라 (Do not be afraid)

예수님의 위로는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근거로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성경 전체에서 반복되는 선언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를 강조한다(사 41:10, 마 14:27). 누가복음 12:22–31에서 예수는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화를 입히고 먹이시는 하나님을 말씀하시며, 제자들이 재물과 생명에 대해 과도하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다.

예수님는 제자들이 직면할 현실적 어려움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안에서 두려움이 아닌 신뢰를 선택하도록 초대하신다. 두려움은 상황에서 나오지만, 담대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온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그들의 아버지가 되시므로, 그들의 미래는 안전하다. 따라서 작은 무리는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약속: 하나님의 나라를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너희 아버지께서 그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 핵심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약속이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이 노력해서 얻어내는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즐거운 뜻으로 주시는 선물이다. 하나님은 억지로가 아니라, 아버지가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듯 기쁘게 나라를 주신다

헬라어 εὐδόκησεν (eudókesen, “기뻐하신다”)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주권적인 의지를 드러낸다. 하나님은 억지로가 아니라 즐거운 뜻으로, 이미 결심하신 계획을 성취하신다. “나라”(ἡ βασιλεία, hē basileía)는 단순히 천국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재 신자들이 누리는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의 복, 그리고 종말에 완성될 영원한 영광을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이 약속은 현재적 위로이자 미래적 소망이다.

누가복음 12장의 교훈

이 구절은 오늘날 신앙인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준다.

  • 작은 무리의 정체성 – 세상적 기준으로 약해 보일지라도,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존귀한 존재이다.
  • 두려움 대신 믿음 – 아버지 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므로, 염려와 불안은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다.
  • 하나님의 기쁨에 근거한 소망 – 하나님은 기쁘게 나라를 주신다. 우리의 미래는 그분의 확정된 계획 속에 있다.
  •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 – 우리는 단순한 작은 무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자녀이다.

 

결론 – 하나님 나라를 향한 담대한 믿음

누가복음 12장 말씀은 연약한 제자들에게 주신 위로이자, 오늘날 작은 무리로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도 동일한 약속이다. 세상은 여전히 크고 두렵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기쁨으로 우리에게 나라를 주신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담대히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로서 정체성을 붙들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