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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의 여왕은, 솔로몬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가 지은 궁전을 두루 살펴보고, 또 왕의 상에 오른 요리와, 신하들이 둘러 앉은 모습과, 그의 관리들이 일하는 모습과, 그들이 입은 제복과,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 시종들과, 그들이 입은 제복과, 주님의 성전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나서 넋을 잃었다.
역대지하 9:3-4, 새번역

 

솔로몬을 찾아온 스바여왕

본문은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와 그의 지혜와 왕국의 질서를 직접 보고 넋을 잃을 정도로 감탄한 장면을 담고 있다. 여왕이 넋을 잃을 정도로 감탄한 내용이 단순한 왕의 부귀영화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가 사람과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다.

 

 

 

지혜와 영광의 압도적인 증거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보고 감탄한 것은 단순히 금과 은의 부나 화려한 건축물 때문이 아니었다. 성경은 그녀가 솔로몬의 지혜와 그 결과로 드러난 모든 것을 확인했다고 기록한다. 웅장한 궁전, 풍성하고 질서정연한 식탁, 신하들의 자세와 관리들의 업무, 제복의 품격,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에서 드리는 번제물까지 모두가 솔로몬의 지혜로 다스려진 증거였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개인의 머릿속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질서와 풍요, 공동체의 구조, 심지어 예배의 자리까지 스며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참된 지혜는 내면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외적으로 탁월함과 아름다움으로 드러나며, 그 모습을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남긴다.

 

놀라는 스바여왕

복음과 믿음의 실체적 증거

스바 여왕은 처음에 솔로몬의 명성을 소문으로만 들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를 만나고 그의 나라를 둘러본 후, 그녀는 "내가 들은 소문보다 훨씬 뛰어나다"(역대하 9:6)라고 고백한다. 소문만으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실체가 눈앞에 펼쳐졌을 때 그녀는 넋을 잃었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그리스도인도 말로만 신앙을 전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은혜가 실제로 드러날 때, 세상은 복음의 진실성을 확인한다. 시편 104:24은 "여호와여 주께서 지혜로 만드신 것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라고 노래한다. 지혜로 다스려진 삶은 곧 하나님을 아는 삶이며, 질서정연하고 신실하며 경건한 태도는 곧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세상에 드러내는 강력한 증거이다.

직장에서의 성실함, 가정에서의 질서와 사랑, 공동체 안에서의 겸손과 헌신은 곧 복음의 실체적 증거가 된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지혜를 삶 속에서 풀어낼 때, 주변 사람들은 스바 여왕처럼 넋을 잃고 감탄하며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게 된다.

 

궁극적인 지혜의 원천

스바 여왕은 마지막에 단순히 솔로몬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지혜와 영광의 근원을 정확히 고백한다.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역대하 9:8, 새번역)

 

이는 지혜와 성취의 정점에 있던 솔로몬의 영광조차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고백이다. 모든 은사와 축복, 지혜와 능력은 인간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도 똑같은 교훈을 붙잡아야 한다. 내 삶 속의 재능, 직업적 성취, 가정과 공동체의 안정이 모두 나의 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선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의 통로가 되도록 사용해야 한다.

 

적용

역대하 9장의 스바 여왕 이야기는 하나님의 지혜와 축복이 어떻게 세상에 강력한 증거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지혜는 삶 전체를 변화시키고, 믿음의 실체는 삶의 질서와 아름다움으로 증명된다. 그리고 모든 지혜의 원천은 하나님 자신이다. 우리가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갈 때, 세상은 그 증거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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